
[강대호 칼럼니스트] 12·3 비상계엄령이 지진처럼 느껴진다. 강한 지진이 닥치면 보통 여진이 이어진다. 여진은 본 지진만큼이나 위력을 발휘할 때도 있고, 때로는 본진으로 알았던 지진이 훗날 닥칠 더 큰 위력을 가진 대지진의 신호탄이었을 때도 있다.
12·3 비상스포츠 사이트령 이후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한국 상황이 그런 거 같다. 어쩌면 상상하지 못할 위력의 대지진이 닥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눈 뜨고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참으로 다양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소문은 보통 발화자의 염원을 품고 있기 마련, 이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의 바람을 타고 세간에 흘러든다. 심지어 이런 소문들은 취재라는 탈을 쓰고 기사나 뉴스로 신분을 바꾸기까지 한다.
의미 있는 스포츠 사이트물도 있다. 지금의 한국 상황을 있는 그대로 스포츠 사이트하고 지금을 사는 한국인들의 생각을 담은 출판물들이 눈에 띈다.
스포츠 사이트관련국회회의록과 정당성명문을 엮은 책
한국학술정보가 낸 <윤석열 12·3 비상스포츠 사이트 현안 국회 회의록 총서는 제목이 모든 걸 말해 준다. 지난해 12월 3일에 비상스포츠 사이트령이 선포된 후 국회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일들의 기록을 담고 있다.
즉 스포츠 사이트령 해제, 대통령과 국무위원 탄핵, 내란 관련 회의,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 진행 상황 등 해당 사안과 관련한 의회와 정당의 공개 회의록 및 상정 안건, 공식 보도자료 등을 엮은 책이다.
그야말로 원문 그대로의 스포츠 사이트물이다. 뉴스나 기사로 접할 수 있는 정보와는 결이 전혀 다르다. 뉴스나 기사는 기자와 언론사의 필터링 과정을 거친 제품으로 볼 수 있지만 국회 스포츠 사이트물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총서에 실린 문장들은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긍정적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부정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기록을 원문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 책을 발간한 한국학술정보는 학술 논문 자료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학술 문헌을 출판하는 회사이다. 이 총서는 비상계엄령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실체를 기록하는 데에 기획 의도가 있다. 그래서 언론 보도에 의한 기록이 아닌 한국 의회의 실제 모습을 공식 기록 자료를 통해 담아낸다는 의미가 크다.

이 총서의 첫 번째 책 제목은 '서울의 밤'이다. 부제는 ‘비상스포츠 사이트 선포부터 1차 탄핵 표결 불성립까지’로 지난해 12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했다. 이후 시간 순서대로 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총서 각 권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 체포 방해와 무산을 담은 제8권의 제목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하지만', 홍장원의 국회 증언 등을 담은 제19권의 제목이 '윗물이 탁해도 아랫물이 맑다', 대통령 구속 취소를 다룬 제23권의 제목이 '법 위에 선 괴물들', 이런 식이다.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윤석열 12·3 비상스포츠 사이트 현안 국회 회의록 총서는 모두 스물세 권이 나왔다. 그런데 앞으로 몇 권이 더 나올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오래 지속될 일인지도 모르겠다.
스포츠 사이트후폭풍을 겪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
<황해문화 2025년 봄호에는 비상스포츠 사이트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과 내란 종식을 위해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황해문화는 새얼문화재단이 내는 계간지이다. 이 재단은 인천에 기반을 둔 시민재단이지만 <황해문화에서 다루는 주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망라한다. 지난 2024년 겨울호에서는 ‘인공지능’ 담론을 자세히 다뤘다.
즉 <황해문화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다. 그러니 12·3 비상스포츠 사이트령을 다룰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페이스북 등에서 이번 봄호의 ‘권두언’을 인용하는 지인들의 게시물을 여러 번 접했었다. 작금의 한국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다는 의미다. <황해문화편집주간 진태원은 ‘권두언’에서 “12·3 비상계엄령이 한국 사회를 지탱해 오던 상징적 질서 토대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봤다.
“스포츠 사이트령 선포와 국회의 해제 의결, 대통령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개시, 대통령 체포와 구속과 같은 일들이 숨 가쁘게 전개되면서 이제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과연 그것으로 이번 사건이 종결될지 아니면 또 다른 사건의 서막 내지 발단이 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황해문화2025년 봄호‘권두언’ 중)

무크지이기도 한 <황해문화는 현재의 담론뿐 아니라 다양한 창작 문학과 비평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런데 이번 호는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전권을 특집호로 마련했다. 시민 51명의 목소리로만 책을 채웠다.
이들 51명의 시민은 12·3 비상스포츠 사이트령 이후 탄핵 정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무슨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를 글로 밝혔다. 또한 여러 달 지속되고 있는 지금의 정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문제의식을 느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글로 담았다.
이들은 소위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진솔함이 담긴 목소리로 커다란 울림을 준다. 이들 시민은 탄핵 정국을 현장에서 직접 목도하고 경험했다. 이런 정국 속에서 익명의 행위자들로 활동하며 느낀 감상과 연대 의식, 의견과 고민, 그리고 다짐을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다. 논리적이면서도 열정적으로, 무엇보다 이성적으로.
이들 시민의 면면은 다양하다. 청소년부터 중장년 등 전 세대를 망라하고, 여성과 남성이 골고루 참여했다. 학생은 물론 농민 등 여러 계통의 노동자와 교육, 문화, 시민 언론 등 지역에 기반을 둔 활동가들도 동참했다. 다양한 종교와 국적, 그리고 이른바 소수자로 분류되는 이들의 글들도 볼 수 있다.
<황해문화2025년 봄호에 실린 51명의 글을 읽다 보면 한국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관습이라는 이유로, 혹은 법으로 규정했다는 이유로 생각의 범위와 행동의 틀을 제한해 놓은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도 된다.
사실 이번 사태로 시민들은 ‘법’은 특정 계층을 위해, 때로는 ‘특정인’만을 위해 기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학습했다.
<황해문화2025년 봄호는 3월 초에 나왔다. 그러니 원고 마감은 2월 중순쯤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쓴 이들은 대통령 구속 취소나 헌법재판소의 판결 지연 등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만약 일련의 사태 이후에 원고를 마감했다면 또 다른 결의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사실 그 누구도 지금의 정국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12·3 비상계엄령과 이후 사태는 훗날 역사책에서 진행 상황과 결과 정도로 간결하게 기록되어 있겠지만 실제 역사가 벌어지는 현실 속의 하루는 길기만 하다. 불확실성의 나날들이 쌓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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