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술 확보하고도 상품화 실패…JY 결단의 시간"
위기론을 과감한 투자로 돌파해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아쉬운 부분이 크다."
삼성그룹에서 고위 간부를 지낸 한 인사의 전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힌 지난 10년, 삼성은 글로벌 1등이라는 지위에 안주하며위기론을 자초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 중심에 그룹의 정점에 서 있는 이 회장의 결단력이 자리한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이 이제는 선친인 이건희 전 회장 특유의 도전과 변화의 DNA로 결단을 내려야 할때라는 목소리가 높다.재계 안팎에선 약 10여년 간 이어온 사법리스크 족쇄를 푼 이 회장이 '뉴삼성' 전략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되는 미중 관세전쟁과 윤석열 탄핵정국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에 시동을 걸며 '이재용식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탄 100조, 어디에 쓰나
삼성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아직까지 대형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옅어진 지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전장(電裝),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형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갈수록 인수합병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AI, 로봇, 공조 등은 꾸준히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탄은충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12조6518억원이다.예상 가능한 투자 및 인수합병 부문으로는 로봇 영역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해 로봇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선 휴머노이드로 재편되는 로봇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부문에 강점이 있는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국내 유망 AI 로봇 플랫폼 업체와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에 있어 팹리스 등 반도체 기업 인수도 가능한 선택지다. 삼성은 그동안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등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팹리스 기업 인수를 통해 최근 불거진 반도체 설계 사업 위기론의 국면 전환은 물론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입길에 오르는 팹리스로는 AI수퍼컴퓨터 칩 설계로 주목 받는 세리브라스 시스템과 영국 기반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그래프코어 등이 있다.
이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낙점한 바이오 부문도 신규 투자처로 입길에 오른다. 이 회장은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찾아 '향후 10년 간 모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의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내놓는 등 바이오 산업을 삼성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최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 및 인수합병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전망을 밝게 했다. 실제로 바이오시밀러 및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가진 바이오젠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빔 테라퓨틱스 등이 인수 대상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선 자동화 머신러닝 플랫폼 업체 데이터로봇과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운영하는 허깅페이스 등이 인수 대상으로 언급된다. 사물인터넷(loT) 분야에선 산업용 loT 에지 컴퓨팅 기업 포그혼과 AI 기반 loT 솔루션을 제공하는 C3.a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디스플레이 및 확장현실(XR) 분야에선 증강현실(AR) 글라스를 개발하는 매직 리프,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술을 보유한 바르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갖춘 뷰리얼 등이 인수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기술 확보하고도 HBM·GAA 상품화 못해…JY 결단의 시간"
메이저 토토 사이트은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힌 지난 10여년 간 기술 경쟁력에서 밀리며 현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 10년 간 과감하게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화웨이의 연구개발비 투자액은 199억3900만유로로 삼성전자의198억900만유로보다 앞선다.
물론 메이저 토토 사이트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소홀히 한 건 아니다. 매년 매출 대비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메이저 토토 사이트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의 연도별 캐펙스는 ▲2019년 28조6177억원(반도체 22조5649억원) ▲2020년 40조2718억원(반도체 32조8915억원) ▲2021년 48조2220억원(반도체 43조5670억원) ▲2022년 53조1153억원(반도체 47조8717억원) ▲2023년 53조1139억원(반도체 48조3723억원)이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는 시장 수요 대응 차원으로 주력인 반도체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근원적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연간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오롯이 인수합병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신사업 발굴, 지배구조 개선 등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메이저 토토 사이트그룹 내 전직 고위임원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BM이나 파운드리의 GAA 등은 이미 메이저 토토 사이트이 초기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안일하게 대응하며 상품화에 실패,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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