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현지 생산 및 공급망 조절 나서
S&P "현대차그룹 트럼프2.0 기회될 것"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으로 수입하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압박 위협에 더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악재가 현실화되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토토 먹튀 인증 부과 때 타격 불가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자동차 347억4000만 달러(약 50조원)를 수출했다. 우리나라 대미(對美) 수출품 중 1위이며 전체 대미 수출의 27.2%를 차지한다. 국내 통상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가 현실화한다면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년 대비 3.4% 증가한 170만8293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 합산 연간 판매량이 170만대를 넘긴 건 지난해가 처음으로 그 중 절반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일각에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간 상당수 교역품이 무관세로 거래되는 만큼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FTA에 따라 관세를 거의 부과하지 않았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예고하다 유예한 사례처럼 FTA와 관꼐 없이 언제든지 관세 카드가 작동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美 생산 확대 등 공급망 조절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 공장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15만대 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준중형 세단 K4(K3 후속모델)의 경우 지난해 12만8000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 차의 미국 판매가는 2만8000달러(약 4000만원)로 관세 25%를 부과하면 한 대당 7000달러(약 1020만원)를 인상해야 한다. 이를 수출물량 전체에 적용한면 연간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기아로선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출무량 일부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K4를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가는 (수출)선적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나 생산지 조정을 통해 (미국 관세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도 방안이다. 올해 상반기 준공되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지만 현대차그룹은 최대 생산능력인 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HMGMA에서는 현대차는 물론 기아, 제네시스 등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가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모델 생산)한다. 여기에 더해 조지아주 기아 공장(연 35만대 생산),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연 33만대 생산)까지 합치면 미국에서만 연간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관계를 트럼프 관세 대응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GM과 승용, 상용차 및 내연, 전기, 수소차를 공동개발 및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M의 미국 내 유휴 생산기지를 활용해 현대차그룹이 중소형 차종을 GM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관세 타격을 피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편토토 먹튀 인증 영향은 우리 뿐 아니라 모두가 받는 것"이라며 "미국에 공장이 있고 생산비중도 60% 정도 되기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트럼프2.0은 기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그룹의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는 2% 미만으로 감소하고, 우리나라에 20%의 보편관세를 도입하면 EBITDA가 19% 미만으로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폴크스바겐, 도요타, GM 등 주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S&P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것은 이미 수요 증가 둔화로 가격 압박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에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현대차·기아와 도요타는 내년에도 미국 내 판매량 상위 3개 업체 중 한 곳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기아의 관세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고, 완화 조치를 취하면 그 효과는 실질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관세를 2025년에 도입할지, 2026년 중반으로 예정된 미국·캐나다·멕시코 관세 협정(USMCA) 검토 후 도입할지에 따라 기업들이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완전 자율주행 규제 완화는 현대차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이 허가한 제조업체가 연간 2500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차를 운영하도록 규제한 정책을 1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국 자율주행 면허를 주 단위로 부여하는 것에서 연방정부로 단일화하는 정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시범운행 규제가 간소화되고 시범운행 차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위탁생산)과 자율주행차 출시 투트랙으로 자율주행차 전략을 펼치고 있어, 파운드리 물량 증가와 시범운행확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율주행차 파운드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해,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하는 ‘End-to-End 딥러닝 모델’을 구현해 주행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되면 시범주행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서 기자들과 만나"수십년간 자동차 업계에 종사했지만, 지금과 같은 정도의 변동은 없었다"며 "아주 이례적인 산업적 혼란이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또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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